한의학 용어사전
한의원에서 듣고 고개만 끄덕였던 말들, 쉽게 풀어 드립니다.
감수 · 한석배 대표원장 (한의사)
몸 상태
기허 氣虛
몸을 움직이고 지키는 기운이 부족해, 쉽게 지치고 회복이 더딘 상태를 이르는 한의학 용어입니다.
혈허 血虛
혈이 몸 구석구석을 충분히 적셔 주지 못해 어지럼·눈 침침함·손발 저림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음허 陰虛
몸을 식히고 촉촉하게 하는 진액이 부족해, 손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밤에 땀이 나는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양허 陽虛
몸을 데우는 기운이 부족해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배가 찬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어혈 瘀血
혈이 제때 흐르지 못하고 한곳에 정체된 상태를 이르는 말로, 부딪힌 뒤의 멍이나 찌르는 듯한 고정된 통증과 관련해 쓰입니다.
담음 痰飮
몸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생긴 끈적한 노폐물을 이르는 한의학 개념입니다. 흔히 말하는 '담 걸렸다'의 '담'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습 濕
몸에 축축하고 무거운 기운이 쌓인 상태를 이르는 말로, 장마철이나 비 오기 전 관절이 쑤시고 몸이 무거운 느낌과 연결해 쓰입니다.
한열 寒熱
몸이 찬 쪽으로 치우쳤는지(한), 열이 많은 쪽으로 치우쳤는지(열)를 가르는 한의학의 기본 판단 기준입니다.
상열하한 上熱下寒
얼굴과 가슴 쪽은 열이 오르는데 손발과 배는 찬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비위 脾胃
한의학에서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흡수하는 기능 전체를 이르는 말입니다. 해부학의 '비장'과 같은 뜻이 아닙니다.
신허 腎虛
허리·무릎이 시큰하고 쉽게 지치며 소변이 잦은 상태 등을 이르는 한의학 용어로, 콩팥(신장) 질환을 뜻하는 말은 아닙니다.
기혈 순환 氣血循環
한의학에서 기운(기)과 혈이 막힘 없이 온몸을 도는 것을 이르는 말로, '순환이 안 된다'는 표현은 이 흐름이 어딘가에서 막혔다는 뜻입니다.
진찰
치료
침 鍼
아주 가는 일회용 멸균 침으로 혈자리와 굳은 근육을 자극하는 한의학의 기본 치료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유침 留鍼
침을 놓은 뒤 바로 빼지 않고 일정 시간 꽂아 둔 채 쉬는 것을 말합니다.
약침 藥鍼
한약 성분을 정제해 혈자리나 통증 부위에 소량 주입하는 치료로, 비급여 항목입니다.
자하거 약침 紫河車
자하거(사람 태반을 이르는 한약재 이름)에서 얻은 성분으로 만든 약침으로, 비급여 항목입니다.
뜸 灸
쑥(애엽)을 태워 혈자리에 따뜻한 자극을 주는 치료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부항 附缸
컵 안을 음압으로 만들어 피부와 근육을 당겨 올리는 치료로, 피를 빼지 않는 건부항과 피를 조금 빼는 습부항이 있습니다.
추나요법 推拿
한의사가 손으로 관절과 근육을 밀고 당겨 틀어진 정렬과 굳은 움직임을 바로잡는 치료로, 한 사람당 연 20회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약·처방
탕약 湯藥
여러 한약재를 물에 달여 파우치에 담은 한약으로, 진찰 후 그 사람의 상태에 맞춰 약재를 정합니다.
공진단 供辰丹
녹용·당귀·산수유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 처방을 꿀로 빚은 환으로, 예로부터 원기 보충과 피로 회복에 쓰여 왔습니다.
녹용·녹각 鹿茸·鹿角
녹용은 사슴의 뿔이 단단해지기 전 자라는 어린 뿔이고, 녹각은 다 자라 굳은 뿔로, 둘 다 한약재로 씁니다.
사향 麝香
사향노루 수컷의 향낭에서 얻는 귀한 한약재로, 공진단 원래 처방에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경옥고 瓊玉膏
생지황·인삼·복령·꿀을 오래 고아 만든 전통 처방으로, 예로부터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는 데 쓰여 왔습니다.
쌍화탕·쌍패탕 雙和湯
쌍화탕은 지친 몸의 기혈을 고르게 보충하는 전통 처방이고, 쌍패탕은 쌍화탕에 감기 처방인 인삼패독산을 합친 처방입니다.
우황청심원 牛黃淸心元
우황 등을 넣어 만든 전통 처방으로, 갑자기 놀라거나 긴장해 가슴이 두근거릴 때 쓰여 왔습니다.
증상·일상어
침몸살
침을 맞은 뒤 하루 이틀 가볍게 몸살 기운이 도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담 결림(담 걸림)
갑자기 근육이 뭉치고 결려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를 이르는 일상 표현으로, 대개 근육 긴장이나 근막 통증에 해당합니다.
담적 痰積
소화 기능이 떨어져 생긴 노폐물(담)이 위장 주변에 쌓였다고 보는 한의학 용어로, 공식 진단명은 아닙니다.
매핵기 梅核氣
목에 매실 씨가 걸린 것처럼 이물감이 있는데 삼키는 데는 문제가 없고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한의학 용어입니다.
화병 火病
억울함이나 분노를 오래 참으면서 가슴 답답함·열 오름·목 이물감 등이 나타나는 상태로, 한국 문화와 관련된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현반응 瞑眩反應
치료를 받는 동안 일시적으로 몸이 불편해지는 반응을 이르는 말입니다. 다만 모든 불편을 명현반응으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낙침 落枕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결리는 상태를 이르는 한의학 용어로, 흔히 '목에 담 걸렸다'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한의학 용어는 진단명이 아니라 몸 상태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내 상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진찰 후에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