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오래 안고 나면 목과 어깨가 돌처럼 굳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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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고 재우다 내려놓고 나면 목과 어깨가 돌처럼 굳어 고개 돌리기도 힘드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를 자주 안는 부모의 목·어깨 통증은 대부분 같은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버틴 데서 오는 근육 피로와 긴장입니다. 안는 자세와 쉬는 틈을 조금만 바꿔도 덜해지는 경우가 많고, 이미 굳은 근육은 치료로 풀어 가며 생활을 함께 고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팔이나 손이 저리고 힘이 빠진다면 근육 문제로만 보지 말고 목 신경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이를 안으면 왜 유독 목과 어깨가 아플까요?
아이를 안을 때는 팔만 쓰는 것이 아니라 어깨를 끌어올리고 고개를 숙여 아이 얼굴을 보는 자세가 함께 이어집니다. 이때 목 뒤와 어깨 위(승모근), 날개뼈 주변 근육이 아이 무게를 계속 받쳐 줍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무게가 늘고, 한쪽 골반에 걸쳐 같은 팔로만 안는 습관이 생기면 한쪽만 더 굳습니다.
여기에 밤중 수유와 짧은 잠이 겹치면 근육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피로가 풀리기 전에 다시 안기를 반복하니,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어깨가 무거운 상태가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으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힘이 빠져 물건을 자꾸 떨어뜨릴 때 → 목디스크 등 신경 확인
-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기울일 때 팔까지 찌릿하게 뻗칠 때
- 가슴이 조이고 숨이 차면서 어깨·왼팔이 아플 때 → 바로 119
- 열이 나거나, 체중이 저절로 줄거나, 누워 쉬어도 밤새 아플 때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생긴 통증, 특정 뼈를 누르면 몹시 아플 때 → 영상검사
손목과 엄지 쪽이 함께 아프다면 목·어깨와 별개로 엄지 쪽 손목 통증을 따로 살펴보셔야 합니다.
생활에서는 무엇을 바꿔 볼 수 있을까요?
- 아이를 몸에 바짝 붙여 안습니다. 몸에서 멀어질수록 어깨와 팔이 버텨야 하는 힘이 커집니다.
- 안는 팔을 의식적으로 번갈아 바꿉니다. 한쪽 골반에만 걸치는 습관을 줄입니다.
- 수유하거나 재울 때는 쿠션으로 아이 높이를 올려 고개를 덜 숙이게 합니다.
- 아기띠는 허리 벨트를 단단히 채워 무게가 골반으로 내려가게 하고, 어깨끈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맞춥니다.
- 아이를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앉았다 일어섭니다.
- 아이가 잠든 짧은 틈에 어깨를 천천히 돌리고, 어깨 스트레칭을 1~2분이라도 해 줍니다.
- 따뜻한 샤워로 목·어깨를 데워 주면 굳은 근육이 조금 풀리기 쉽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먼저 어느 쪽이 더 굳어 있는지, 고개를 돌리거나 젖힐 때 어디가 아픈지, 팔로 저림이 내려가는지를 진찰로 확인합니다. 아이를 주로 어느 팔로 안는지, 아기띠를 쓰는지, 잠은 얼마나 주무시는지도 함께 여쭙니다.
치료는 굳은 목·어깨 근육에 침을 놓는 것이 기본입니다. 뭉침이 심하고 오래된 자리에는 약침을 더하고, 한쪽으로 안는 습관 때문에 목·등 관절 움직임이 한쪽으로 막혀 있으면 추나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뜸이나 부항으로 근육을 데워 주기도 합니다. 출산 뒤 회복이 덜 되어 쉽게 지치는 분이라면 상태에 따라 한약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수유 중이시면 진찰 때 꼭 말씀해 주세요.
갑자기 심해진 통증은 3~5회 정도 되도록 연달아 보시고, 오래 이어진 통증은 주 3회 이상 2~4주 받아 본 뒤 반응을 보고 계획을 다시 정합니다.
아이가 클 때까지 계속 아플 수밖에 없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를 안는 일 자체를 멈출 수는 없으니, 치료로 굳은 근육을 풀어 두고 안는 자세와 쉬는 틈을 함께 바꿔야 덜 반복됩니다.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잠이 부족한 시기에는 치료 반응이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이를 돌보는 동안 부모의 몸은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는 근육이 굳은 것인지, 신경이나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부터 가르고 일상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찾습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02-881-5098)로 어느 쪽이 아프고 아이를 주로 어떻게 안는지 미리 말씀해 주시면 진찰 때 그 부분부터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