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걸린 느낌인데 검사는 정상이라고 할 때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서 내시경까지 했는데 깨끗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느낌은 그대로예요."
한의원에서 꽤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증상이고, 이름도 따로 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나
이 느낌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음식을 삼킬 때는 오히려 괜찮고, 침을 삼키거나 아무것도 안 할 때 더 신경 쓰인다
- 목 한가운데, 대개 갑상선 연골 근처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다
- 뱉으려 해도 나오는 것은 없다
- 신경 쓰는 일이 있을 때 심해지고, 다른 일에 몰두하면 잊힌다
이 네 가지가 겹치면 실제로 무엇이 걸려 있는 경우보다, 목 주변 근육의 긴장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왜 생기나
목 앞쪽에는 삼킴을 담당하는 작은 근육들이 층층이 있습니다. 긴장이 오래 이어지면 이 근육들이 은근히 조여진 상태로 굳습니다. 실제로 막힌 것은 없는데, 조여진 감각 자체가 "걸려 있다"로 느껴집니다.
여기에 몇 가지가 겹치면 더 뚜렷해집니다.
-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 목 앞 근육이 계속 짧아진 상태가 됩니다
- 역류가 있는 경우 — 위쪽으로 올라온 자극이 목에 이물감을 남깁니다
-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이 많은 경우
- 말을 많이 하는 직업
이런 경우에는 꼭 확인을 받으십시오
아래에 해당하면 이물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이비인후과나 내과 진료를 먼저 권합니다.
- 음식을 삼킬 때 실제로 걸리거나 아플 때
- 목소리가 2주 이상 쉰 채로 돌아오지 않을 때
- 목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을 때
- 체중이 뜻하지 않게 줄 때
- 한쪽 귀 통증이 함께 있을 때
- 흡연이나 음주가 잦으신 경우
한의원에서는
목 앞과 옆의 긴장을 직접 풀고, 가슴에 몰린 답답함을 내려 주는 방향으로 봅니다. 침·뜸과 함께 한약을 쓰기도 합니다. 목 뒤와 어깨가 함께 굳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쪽도 같이 봅니다.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오래 굳은 긴장이라 한두 번에 사라지기보다, 신경 쓰이는 정도가 조금씩 줄어드는 식으로 좋아집니다.
도움이 되는 습관
- 침을 자주 삼켜 확인하는 습관을 줄입니다. 확인할수록 더 크게 느껴집니다.
-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십니다.
- 턱을 살짝 뒤로 당겨 목이 앞으로 빠지지 않게 합니다.
- 저녁 늦은 식사와 눕기를 피합니다. 역류가 겹치면 이물감이 짙어집니다.
- 목을 가다듬는 헛기침을 줄입니다. 그 자체가 목을 자극합니다.
마무리하며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오히려 답답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못 찾은 것이 아니라, 이 증상이 원래 검사에 잘 안 잡히는 종류입니다. 큰 병을 배제하셨다면 그다음은 긴장을 푸는 쪽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