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치다 종아리가 '툭' 하고 아팠다면, 근육이 찢어진 걸까요?
선선한 가을은 테니스 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뛰어나가는 순간 종아리를 누가 공으로 맞힌 줄 알았어요",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라는 말씀을 종종 듣습니다. 그 뒤로 절뚝거리며 걷게 되고, 다음 날 종아리에 멍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종아리는 왜 이렇게 다칠까요?
테니스는 멈춰 있다가 갑자기 앞으로 뛰어나가는 동작이 많습니다. 이때 무릎은 펴지고 발목은 위로 젖혀진 상태에서 종아리 근육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늘어나면서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흔히 '테니스 레그'라고 부릅니다.
특히 이런 분에게 잘 생깁니다.
-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바로 경기에 들어갈 때
- 40~50대 이후로 근육의 탄력이 떨어졌을 때
- 지친 상태에서 경기를 길게 이어갈 때
- 쌀쌀한 날 아침 코트에서 칠 때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할까요?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발끝으로 서지 못하거나 발목을 아래로 누르는 힘이 빠질 때
- 발뒤꿈치 바로 위 힘줄 쪽이 움푹 들어가 만져질 때
- 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멍이 넓게 번질 때
- 다친 지 며칠 뒤 종아리가 단단하게 붓고 뜨거워지며 아플 때
- 걷기가 거의 어려울 때
아킬레스힘줄 파열이나 큰 근육 파열, 혈전을 정형외과에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손상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코트에 서기 전에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 처음 이틀은 쉬고 냉찜질을 하세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붓기를 가라앉힙니다.
- 억지로 늘리지 마세요. 아픈 근육을 세게 스트레칭하면 손상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으면 조금씩 움직이세요. 계단 오르기, 까치발 들기를 아프지 않은 만큼 늘립니다.
- 한 발 까치발을 편하게 할 수 있을 때 복귀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공만 주고받습니다.
- 경기 전 몸 풀기를 길게 하세요. 특히 쌀쌀한 날은 제자리 걷기와 가벼운 뛰기로 종아리를 데웁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진찰로 다친 위치와 힘줄 손상이 의심되는지 먼저 살핍니다. 붓기가 가라앉은 뒤 종아리와 주변 근육에 침과 뜸을 하고, 많이 뭉치고 아픈 곳에는 약침을 쓰기도 합니다. 다친 쪽을 아끼느라 틀어진 골반과 허리 움직임은 추나로 함께 봅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비급여 항목의 금액은 홈페이지 비급여 안내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종아리 근육 손상은 서둘러 복귀하면 같은 자리를 또 다치기 쉽습니다. 힘줄 손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돌아가십시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 회복 상태를 살피고, 언제쯤 다시 코트에 서도 될지 함께 상의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