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머리가 조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자율신경 실조일까요?
일이 몰리거나 신경 쓸 일이 생기면 머리가 띠를 두른 듯 조이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일어설 때 핑 돌기도 하시나요? 병원 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는데 증상은 계속되어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율신경 실조는 특정 병 이름이라기보다, 긴장과 휴식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져 두통·두근거림·어지럼·소화불량·불면 같은 증상이 여러 곳에서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가 오래 이어질 때 흔합니다. 다만 갑자기 생긴 극심한 두통, 가슴 통증이나 숨참, 실신이 있다면 자율신경 문제로 넘기지 말고 바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자율신경은 무슨 일을 하나요?
자율신경은 심장 박동, 혈압, 호흡, 소화, 체온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조절되는 일을 맡습니다. 긴장할 때 몸을 깨우는 쪽(교감신경)과 쉴 때 몸을 가라앉히는 쪽(부교감신경)이 번갈아 일합니다.
스트레스가 길게 이어지면 깨우는 쪽이 계속 켜진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목·어깨·머리 주변 근육이 굳어 머리가 조이는 두통이 생깁니다(목 어깨에서 시작되는 두통).
- 심장이 빨리 뛰어 가만히 있어도 두근거림이 느껴집니다.
- 혈압과 혈류 조절이 매끄럽지 않아 일어설 때 어지럽습니다.
- 소화가 더디고, 밤에 잠들기 어렵고, 손발이 차거나 땀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한 군데가 아니라 여기저기 나타나서, 여러 과를 다녀도 "이상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두통이나 두근거림 하나만이 아니라, 잠·소화·피로·긴장 정도를 함께 묻고 몸 전체의 흐름을 봅니다. 굳은 목·어깨를 침과 약침으로 풀어 두통을 덜고, 긴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태에는 한약을 함께 고려합니다. 생활 리듬, 특히 잠과 식사 시간을 다시 잡는 것도 치료의 큰 부분입니다.
나아지는 속도는 스트레스 상황과 생활 여건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원인이 되는 상황이 그대로라면 치료만으로 증상이 다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서, 무엇을 바꿔 볼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아래 경우에는 자율신경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응급실이나 내과·신경과·심장내과 검사를 먼저 받으십시오.
- 생애 처음 겪는 듯한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함, 얼굴 한쪽 처짐 — 바로 119를 부르세요.
- 가슴을 누르는 통증, 숨참, 식은땀, 실신이 두근거림과 함께 올 때
- 5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 열과 목 뻣뻣함이 함께 있는 두통
- 두근거림과 함께 체중이 빠지고 손이 떨리고 더위를 많이 탈 때 — 갑상선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는데도 두근거림이 이어진다면 검사는 정상인데 두근거릴 때도 함께 읽어 보세요.
마무리하며
머리, 가슴, 어지럼이 따로따로인 것 같아도 한 줄기에서 나올 때가 많습니다. 위험 신호부터 확인한 뒤, 몸이 쉬는 방법을 다시 찾아가면 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는 두통·어지럼·자율신경 진료를 하고 있으며, 퇴근 뒤 오시는 분은 퇴근 후 진료 안내를 참고하세요. 전화(02-881-5098)로도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