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거리는데 검사는 정상이라고 할 때, 무엇을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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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쿵쿵 뜁니다.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아무 이상 없대요."
이렇게 말씀하시며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기보다 오히려 더 답답해지셨다고 합니다. 분명히 느껴지는데 원인을 못 찾았으니까요.
이 글에서 확인할 내용
- 검사가 정상인데 왜 두근거림이 느껴지나요?
-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나요?
-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 언제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검사가 정상인데 왜 두근거림이 느껴지나요?
심장 검사는 심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를 봅니다. 판막, 심근, 전기 신호의 흐름 같은 것들입니다. 여기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심장은 스스로 속도를 정하지 않습니다. 긴장하면 빨라지고 쉬면 느려지도록 조절하는 신경이 따로 있습니다. 이 조절이 예민해져 있으면, 심장은 멀쩡한데 필요 이상으로 자주 빨라집니다. 검사로는 잘 잡히지 않는 자리입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여쭤 보면 두근거림이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일이 몰린 주, 잠이 부족한 날, 조용히 누웠을 때처럼 조건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나요?
자주 겹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 잠이 부족하거나 얕게 자는 날이 이어질 때
-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평소보다 많이 마셨을 때
- 긴장되는 일정을 앞두고 있을 때
- 조용한 밤, 누워서 잠들기를 기다릴 때
- 술을 마신 다음 날
특히 마지막 두 가지를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낮에는 잊고 지내다가 밤에 조용해지면 심장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입니다. 몸이 더 나빠져서가 아니라, 주의를 돌릴 것이 없어져서 그렇습니다.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두근거림 자체가 심장을 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붙는 것들입니다.
한 번 크게 놀라고 나면 "또 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남습니다. 그 생각이 긴장을 만들고, 긴장이 다시 두근거림을 부릅니다. 이 고리가 몇 달 돌면 잠이 얕아지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되고, 운동을 멀리하게 됩니다. 처음의 두근거림보다 그 뒤의 변화가 생활을 더 좁힙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아래에 해당하신다면 검사가 우선입니다.
- 두근거리면서 가슴이 조이듯 아프거나 숨이 몹시 찰 때
- 정신이 아득해지거나 실제로 쓰러진 적이 있을 때
- 맥이 뚜렷하게 불규칙하게 뛸 때
- 갑자기 시작해 갑자기 멎는 빠른 두근거림이 반복될 때
-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리며 더위를 유난히 타는 등 갑상선 쪽 신호가 함께 있을 때
-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가 있었던 경우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두근거림을 만듭니다. 최근 피검사를 안 해 보셨다면 그쪽을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먼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오는지, 얼마나 이어지는지, 잠은 어떤지를 정리합니다. 검사 결과가 있으시면 함께 봅니다. 검사가 먼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쪽을 권해 드립니다.
관리 단계에서는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 상태에 맞춰 침 치료와 뜸을 쓰고, 필요하면 약침을 함께 씁니다. 잠이 얕거나 소화가 함께 불편한 경우가 많아 한약을 같이 쓰기도 합니다. 목과 어깨가 늘 굳어 있어 긴장이 풀리지 않는 분에게는 추나요법을 더하기도 합니다.
문정동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는 마감이 몰리는 주에만 유독 심해진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주를 미리 알고 계신다면, 그 시기에 카페인과 잠을 어떻게 조절할지 정하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하는 쪽이 더 두드러진다면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 울컥할 때를, 과로 뒤 어지럼이 함께 있다면 과로 뒤의 어지럼, 자율신경이 보내는 신호를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