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 정강이 앞쪽이 욱신거린다면, 계속 뛰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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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회를 앞두고 달리는 거리를 늘렸더니, 정강이 앞쪽이나 안쪽 뼈를 따라 욱신거리고 뛰기 시작할 때마다 아프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강이뼈 안쪽을 따라 넓게 아프고 뛰기 시작할 때 심했다가 몸이 풀리면 덜해지는 통증은 흔히 '신스플린트'라고 부르는 과사용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통증을 참고 같은 강도로 계속 뛰기보다 거리와 횟수를 줄이고 회복을 먼저 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한 점을 눌렀을 때 몹시 아프거나 쉬어도 아프다면 피로골절일 수 있어 영상검사가 먼저입니다.
정강이 앞쪽 통증은 왜 생기나요?
달릴 때마다 정강이뼈와 그 주변 근육·뼈막에 충격이 반복해서 전해집니다. 몸이 그 부담에 적응할 시간보다 거리·속도·횟수를 빨리 늘리면 뼈막과 근육이 붙는 자리에 통증이 생깁니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분, 쉬다가 다시 시작한 분,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늘린 분에게 흔합니다.
딱딱한 아스팔트에서만 뛰거나, 오래 신어 쿠션이 꺼진 신발, 발이 안쪽으로 많이 무너지는 발 모양, 종아리 근육이 뻣뻣한 경우에 더 잘 생깁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정강이의 한 지점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콕 찌르듯 몹시 아플 때
- 걷기만 해도 아프거나, 쉬고 있어도, 밤에도 아플 때 → 피로골절 확인
- 아픈 자리가 붓고 열감이 있거나 뼈가 볼록 튀어나온 느낌이 들 때
- 뛰는 동안 종아리가 점점 단단하게 부풀고 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질 때 → 쉬어도 가라앉지 않으면 바로 응급실
- 한쪽 종아리만 붓고 열감·당김이 있을 때 → 혈관 문제 확인
- 2주 넘게 달리기를 줄였는데도 나아지지 않을 때
피로골절은 처음 엑스레이에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 의심되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 뛰려면 어떤 순서가 좋을까요?
- 통증이 있는 동안은 달리기를 줄이거나 쉽니다. 대신 자전거, 수영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합니다.
- 운동 뒤 아픈 자리를 10~15분 정도 차갑게 식혀 줍니다.
- 종아리와 발목 앞쪽을 부드럽게 늘려 줍니다. 아픈 자리를 세게 문지르지는 않습니다.
- 걸을 때 통증이 없어지면 짧은 거리를 천천히 뛰는 것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뛰고 난 다음 날 아프지 않으면 조금씩 늘립니다.
- 주간 거리는 한 번에 크게 늘리지 않습니다. 대회 날짜에 맞추려 무리하게 몰아서 늘리는 것이 흔한 원인입니다.
- 쿠션이 꺼진 러닝화는 바꾸고, 가능하면 흙길·트랙처럼 덜 딱딱한 곳을 섞어 뜁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먼저 아픈 범위가 넓은지 한 점인지, 눌렀을 때와 뛸 때 어떻게 다른지, 위의 위험 신호가 없는지를 진찰로 확인합니다. 최근 훈련량을 어떻게 늘렸는지, 신발과 달리는 곳도 함께 여쭙니다. 피로골절이 의심되면 영상검사를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과사용 통증이라면 정강이 주변과 종아리의 굳은 근육에 침을 놓는 것이 기본입니다. 통증이 오래 남은 자리에는 약침을 더하고, 발목이나 무릎·골반의 움직임이 한쪽으로 치우쳐 정강이에 부담이 쏠린다고 판단되면 추나를 함께 하기도 합니다. 뜸으로 굳은 종아리를 데워 주기도 합니다. 침·뜸·추나는 건강보험, 약침은 비급여입니다.
막 생긴 통증은 3~5회 정도 되도록 연달아 보시고, 오래 반복된 통증은 주 3회 이상 2~4주 받아 본 뒤 계획을 다시 정합니다.
대회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그날은 뛸 수 있을까요?
미리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통증 정도와 남은 기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무리해서 뛴 뒤 피로골절로 이어지면 훨씬 오래 쉬어야 할 수 있으니, 거리를 줄여 참가하거나 다음 대회를 고려하는 것도 선택지로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정강이 통증은 몸이 훈련량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는 과사용 통증인지, 검사부터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를 먼저 가르고, 다시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함께 봅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02-881-5098)로 언제부터, 얼마나 뛰었을 때 아픈지 미리 말씀해 주시면 진찰 때 그 부분부터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