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나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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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나 코로나를 심하게 앓고 나면 "열도 내리고 검사도 음성인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계단 몇 층에 숨이 차고, 오후만 되면 눕고 싶고, 입맛이 없어 끼니를 대충 넘기게 됩니다. 기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분도 있습니다.
병은 나았는데 왜 기운이 안 돌아올까요?
고열과 기침이 이어지는 며칠 동안 몸은 감염과 싸우느라 평소보다 많은 힘을 씁니다. 그동안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설치니 비축해 둔 체력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앓아누워 지낸 기간만큼 근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병의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젊고 건강한 분은 1~2주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원래 체력이 약했거나 바쁜 일정에 쉬지 못하고 바로 복귀한 분은 피로가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 앓는 동안 며칠씩 거의 먹지 못했을 때
- 다 낫기 전에 출근이나 육아로 바로 돌아갔을 때
- 평소에도 소화가 약하고 쉽게 지치는 편일 때
- 한 해에 감기·독감을 여러 번 연달아 앓았을 때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할까요?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를 때
-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
- 누런 가래가 늘거나 피가 섞여 나올 때
- 기침이 3주 넘게 줄지 않을 때
-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을 때
폐렴이나 기관지 합병증, 심장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내과에서 진료와 흉부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기에 한약을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한의학에서는 이를 앓는 동안 소모된 기운과 진액을 채우는 시기로 봅니다. 이 시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입맛이 없고 잠도 얕아 그 기본조차 어려운 분이 많습니다. 그럴 때 소화와 식욕, 잔기침, 피로의 정도를 함께 살펴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지어 드립니다. 같은 독감 뒤라도 기침이 남은 분, 입맛이 없는 분, 땀이 많이 나는 분은 처방 방향이 다릅니다.
복용은 보통 하루 두 번,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무렵 식간에 드시도록 안내합니다. 소화가 약한 분은 식후로 안내해 드립니다. 감기약이나 다른 약을 드시는 중이라면 진료 때 꼭 알려 주십시오.
생활에서 함께 챙길 것
- 복귀는 천천히 하세요. 운동은 가벼운 걷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따뜻한 물을 자주 드세요. 목과 기관지가 마르지 않게 합니다.
- 잠을 먼저 챙기세요. 회복기에는 평소보다 30분이라도 더 자는 편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진찰로 지금 몸 상태와 남은 증상을 먼저 살핀 뒤 한약을 상의해서 짓습니다. 앓는 동안 굳은 목·어깨나 허리가 불편하다면 침, 뜸, 부항, 추나를 함께하기도 합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비급여 항목의 금액은 홈페이지 비급여 안내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병이 나은 날과 몸이 회복된 날은 다릅니다. 몇 주째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냥 버티기보다 한 번 살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은 호흡기 질환을 앓은 뒤 회복이 더딘 분의 몸 상태를 살피고, 검사가 먼저인 경우에는 그렇게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