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식은땀에 흠뻑 젖어 깬다면, 왜 그럴까요?
날이 선선해졌는데도 자다가 목과 등이 땀에 젖어 깬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베개와 잠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라 잠을 다시 이루기 어렵고, 아침이면 개운하지 않습니다. 이불이 두꺼웠거나 방이 더웠던 날이라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그런 이유 없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밤에 땀이 나는 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잠자리 환경. 두꺼운 이불, 높은 실내 온도, 통풍이 안 되는 잠옷.
- 잠들기 전 습관. 늦은 시간의 음주, 매운 음식, 격한 운동, 뜨거운 샤워.
- 갱년기 변화. 40대 중반 이후 낮의 열감과 함께 밤에 땀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용 중인 약. 일부 항우울제, 해열진통제, 당뇨약, 호르몬제 등은 땀을 늘릴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긴장. 몸이 쉬어야 할 밤에도 긴장이 풀리지 않으면 땀과 함께 자주 깹니다.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숨이 막혔다 풀리기를 반복하며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할까요?
이럴 때는 내과 진료와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일부러 빼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고 있을 때
- 열이 오르내리거나 기침이 2~3주 넘게 이어질 때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때
-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더위를 많이 탈 때
- 자다가 저혈당 증상(식은땀, 떨림, 심한 공복감)이 있을 때
결핵 같은 감염, 갑상선 기능 이상, 혈액 질환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원인으로 의심되더라도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한 곳과 상의해 주십시오.
오늘 밤부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침실 온도를 조금 낮추고 땀이 잘 마르는 면 잠옷을 입습니다.
-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술과 매운 음식을 피합니다.
- 운동은 저녁 이른 시간에 마치고, 자기 직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씻습니다.
- 언제, 얼마나 젖었는지, 그날 무엇을 먹고 했는지 일주일 정도 적어 봅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는데도 밤에 땀이 이어진다면, 잠과 피로, 소화, 열감, 손발 상태, 긴장 정도를 함께 살핍니다. 몸 상태에 따라 침과 뜸을 쓰고, 목과 어깨가 늘 굳어 있는 분은 약침이나 추나를 함께하기도 합니다. 필요하면 상의해서 한약을 짓기도 합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비급여 항목의 금액은 홈페이지 비급여 안내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밤의 식은땀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지만, 몸의 다른 변화를 알려 주는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먼저 살펴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은 잠과 땀, 피로를 함께 살피고, 검사가 먼저인 경우에는 그렇게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