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걸으면 다리가 저려서 쉬었다 가야 한다면
"조금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서 앉아 쉬었다 가야 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쉬면 다시 걸을 만해지니 나이 탓이려니 하고 활동 범위만 조금씩 줄이게 됩니다.
앉으면 편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걷는 동안 종아리·허벅지·엉치가 저리거나 당기다가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몇 분 안에 풀리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경우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허리를 펴고 서 있거나 내리막을 걸을 때 심해지고, 자전거를 타거나 카트를 밀 때는 덜한 것도 특징입니다.
-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 서 있기만 해도 다리가 저리다
- 평지를 오래 걷거나 내리막을 걸을 때 더 힘들다
젊은 층에 흔한 허리디스크가 앉을 때 더 아픈 것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이 잘 안 들릴 때
- 소변·대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사타구니 감각이 둔해질 때
- 가만히 있어도 지속되는 심한 통증, 밤에 깨는 통증
- 최근 체중이 줄고 열이 나면서 허리가 아플 때
- 다리가 저린 것이 아니라 차갑고 색이 변하면서 아플 때(혈관 문제 감별)
이런 경우에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영상 검사로 원인과 정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검사에서 수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고 확인되면, 침과 뜸으로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굳은 근육을 풀고 약침으로 눌린 신경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다룹니다. 골반과 허리뼈의 정렬이 증상을 키우는 경우 추나로 조정하고, 회복이 더디고 기력이 처져 있으면 한약을 함께 상의드립니다. 침·뜸·부항·추나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걸을 때 허리를 살짝 굽히고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한 발을 낮은 받침대에 올려 두는 것만으로도 한결 편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다리 저림은 그냥 두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계속 줄어듭니다. 원인과 정도를 먼저 확인한 뒤, 지금 상태에 맞는 관리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