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참고 쓰면 생기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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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픈 건 아니라서요. 걸을 만합니다."
무릎 때문에 오신 분들께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무릎은 아파도 걷게 되고, 걷다 보면 그 정도에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익숙해진 것과 나아진 것은 다릅니다.
아픈 무릎을 피하면 걸음이 바뀝니다
한쪽 무릎이 아프면 자기도 모르게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더 싣게 됩니다. 이 걸음이 몇 주만 이어져도 반대쪽 무릎과 고관절, 허리 순서로 부담이 옮겨 갑니다. 한쪽 무릎으로 오셨다가 반대쪽이 함께 불편해진 분이 적지 않습니다.
걷는 양이 줄면 무릎이 더 약해집니다
무릎이 아프면 자연히 덜 걷게 됩니다. 그런데 허벅지 앞 근육은 쓰지 않으면 생각보다 빨리 빠집니다. 이 근육은 걸을 때 무릎에 실리는 충격을 나눠 받는 자리라, 힘이 빠지면 같은 거리를 걸어도 무릎이 받는 부담이 커집니다. 아파서 덜 걷고, 덜 걸어서 더 아파지는 흐름이 무릎에서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굽혀지는 범위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아픈 무릎은 깊이 굽히지 않게 됩니다.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무릎 뒤와 허벅지가 뻣뻣해져서,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범위가 줄어든 것을 되돌리는 데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립니다.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
많이 걸은 날 붓고 쉬면 가라앉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무릎이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겨 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상태를 여러 달 두면 통증이 없는 날에도 뻐근함이 남는 쪽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런 경우에는 꼭 이어서 봐 주세요
- 계단을 내려갈 때 시큰거림이 그대로 남아 있다
- 많이 걸은 날 무릎이 붓는 일이 반복된다
-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가 여전히 어렵다
- 아픈 쪽을 피해 걷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느껴진다
- 반대쪽 무릎이나 허리가 함께 불편해졌다
마무리하며
무릎은 하루에도 수천 번 쓰는 관절이라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통증이 얼마나 남았는지, 굽혀지는 범위가 돌아왔는지, 걷는 양이 예전만큼 되었는지 —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볼지 정하시면 됩니다.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