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잘 안 올라가는데, 오십견일까요?
목차
"팔이 안 올라갑니다. 머리 감을 때랑 옷 입을 때가 제일 힘들어요."
어깨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대부분 "오십견인 것 같은데요"라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는 봐야 할 곳과 치료의 순서가 다릅니다.
이 글에서 확인할 내용
-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상태인가요?
- 팔이 아픈 것과 안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 저절로 좋아진다는데 그냥 기다려도 될까요?
-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 치료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상태인가요?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가 굳고 좁아지면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자체가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이름 때문에 50대만의 문제로 알고 계신 분이 많지만 40대에서 60대에 걸쳐 나타납니다. 어깨를 다친 적이 없어도 시작될 수 있고, 다른 이유로 한동안 팔을 못 쓰고 지낸 뒤에 생기기도 합니다.
어깨 질환으로 진료받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팔이 아픈 것과 안 올라가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 구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아프지만 올라가기는 하는 경우 — 힘줄 쪽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파도 참고 들면 팔이 끝까지 올라갑니다.
- 아프고, 올라가지도 않는 경우 — 오십견 쪽에 가깝습니다. 아파서 안 올리는 것이 아니라 힘을 줘도 그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남이 팔을 들어 올려 줄 때도 안 올라가는지를 함께 봅니다. 본인이 들 때만 안 된다면 관절낭이 굳은 것과는 다른 상태로 봅니다.
팔이 저리거나 손끝 감각까지 이상하다면 어깨가 아니라 목에서 오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팔이 저릴 때, 목디스크와 구분해야 하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저절로 좋아진다는데 그냥 기다려도 될까요?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기간이 짧지 않습니다.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입니다. 아파서 팔을 덜 쓰면 어깨는 더 굳고, 굳으면 더 아픕니다. 반대쪽 팔로만 일을 하다 보면 그쪽 어깨와 목까지 부담이 넘어갑니다. 문정동 법조단지처럼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시는 분들은 이 흐름이 더 빨리 자리를 잡습니다.
기다리시더라도, 굳는 속도를 늦추면서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하나요?
아래에 해당하신다면 영상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부터 갑자기 팔을 못 들게 된 경우
- 팔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는 경우
- 밤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 어깨가 붓고 열감이 있거나 열이 나는 경우
- 팔 저림이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함께 있는 경우
특히 다친 뒤에 갑자기 안 올라가게 된 경우는 힘줄이 끊어진 상태와 구분해야 합니다.
치료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먼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안 올라가는지를 확인합니다. 앞으로 드는 동작, 옆으로 벌리는 동작, 등 뒤로 도는 동작을 나눠서 봅니다.
그 다음 지금이 통증이 앞서는 시기인지, 굳음이 앞서는 시기인지에 따라 순서를 정합니다. 통증이 앞설 때는 통증을 낮추는 쪽을, 굳음이 앞설 때는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침 치료와 추나요법을 쓰고 상태에 따라 약침이나 한약을 함께 씁니다. 집에서 하실 동작도 함께 정합니다.
어깨는 하루 이틀에 달라지는 부위가 아닙니다. 다만 방향을 잡고 조금씩 움직이며 지내는 것과, 아파서 쓰지 않고 두는 것은 몇 달 뒤의 상태가 같지 않습니다.
어깨 진료에 대한 안내는 목 어깨 통증 진료 안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