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을 하고 나면 어깨 앞쪽이 시큰거린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요?
실내 암장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분들이 늘면서 "팔을 머리 위로 뻗어 홀드를 잡을 때 어깨 앞쪽이 찌릿해요", "매달렸다 내려오면 어깨 앞이 시큰거려요"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처음에는 운동 뒤에만 아프다가, 점점 옷을 입거나 선반 위 물건을 꺼낼 때도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클라이밍을 하면 왜 어깨 앞쪽이 아플까요?
클라이밍은 팔을 머리 위로 뻗은 채 몸무게를 버티고, 당겨 올리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이때 어깨 관절을 잡아 주는 작은 근육과 힘줄, 어깨 앞쪽을 지나는 이두근 힘줄에 부담이 몰립니다.
특히 이런 때 잘 생깁니다.
- 팔을 쭉 편 채 어깨 힘을 빼고 매달려 있을 때
- 멀리 있는 홀드를 향해 몸을 던지듯 뻗을 때
- 오버행 벽에서 당기는 동작만 많이 할 때
- 등과 어깨뼈를 잡아 주는 근육보다 팔 힘으로만 오를 때
- 거북목·굽은 등 자세로 하루 종일 앉아 지내다 바로 암장에 갈 때
어떤 경우에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할까요?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나 실제로 빠졌다 들어갔을 때
- 팔을 스스로 들어 올리기 어려울 때
- '뚝' 소리가 난 뒤 위팔에 멍이 들거나 알통 모양이 달라졌을 때
-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힘이 빠질 때
- 밤에 아파서 잠을 깨는 날이 계속될 때
탈구나 관절 와순 손상, 힘줄 파열을 정형외과에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초음파나 MRI로 손상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벽에 붙기 전에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 아픈 동작부터 줄이세요. 오버행과 멀리 뻗는 동작은 잠시 쉬고, 수직 벽에서 쉬운 문제로 낮춥니다.
- 매달릴 때 어깨를 귀에서 멀리 내리세요. 어깨뼈를 살짝 내려 잡아 주는 습관이 부담을 덜어 줍니다.
- 몸 풀기에 어깨 돌리기와 밴드 운동을 넣으세요. 가벼운 고무 밴드로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운동을 합니다.
- 당기는 운동만큼 미는 운동도 하세요. 벽 짚고 팔굽혀펴기처럼 앞쪽과 뒤쪽 근육의 균형을 맞춥니다.
- 통증이 남은 채 강도를 올리지 마세요. 쉬운 문제를 아프지 않게 할 수 있을 때 조금씩 올립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진찰로 어깨의 움직임과 아픈 위치, 힘줄 손상이 의심되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어깨 앞쪽과 등, 목 주변에 침과 뜸을 하고, 통증이 심한 힘줄 부위에는 약침을 쓰기도 합니다. 어깨뼈와 등의 움직임이 굳어 있으면 추나로 함께 봅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입니다. 비급여 항목의 금액은 홈페이지 비급여 안내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어깨 앞쪽 통증은 참고 오르다 보면 쉬는 기간이 더 길어지기 쉽습니다. 큰 손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동작과 강도를 조절해 보십시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 어깨 상태를 살피고, 다시 벽에 붙을 시기를 함께 상의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