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라운딩 뒤 허리와 옆구리가 결린다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주말마다 라운딩을 나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공을 치고 온 다음 날, 허리 한쪽이나 옆구리가 결려 숨을 크게 쉬기도 불편하다는 분들을 이 무렵 자주 뵙습니다.
왜 허리와 옆구리가 결릴까요
골프 스윙은 몸을 한쪽 방향으로 강하게 비트는 동작을 수십, 수백 번 반복합니다. 이때 허리 주변 근육과 옆구리·갈비뼈 사이 근육이 계속 한쪽으로만 당겨집니다. 평소 오래 앉아 일해 엉덩이와 등 가운데가 굳어 있으면, 돌아가야 할 곳이 덜 돌아가고 그 몫을 허리가 대신 떠맡게 됩니다. 새벽 찬 공기 속에서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첫 홀부터 세게 치는 것도 흔한 원인입니다.
가볍게 넘겨도 될 때
- 스윙하던 쪽 허리나 옆구리가 뻐근하지만 걷고 앉는 데 큰 불편은 없을 때
- 이틀 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덜해질 때
이럴 때는 무리한 스트레칭보다 가볍게 걷고, 따뜻하게 해 주시면서 며칠은 연습장을 쉬시는 편이 좋습니다. 삐끗한 직후 이틀은 부기가 있을 수 있어 뜨거운 찜질보다 냉찜질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 엉덩이를 지나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내려갈 때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보는 감각이 달라졌을 때
- 기침이나 숨을 쉴 때 옆구리가 찌르듯 아프고, 스윙 중 '뚝' 하는 느낌이 있었을 때 (갈비뼈 손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 쉬어도 점점 더 아프거나, 열이 함께 날 때
이런 경우에는 영상 검사로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한쪽으로 뭉친 허리·옆구리 근육은 침으로 풀고, 통증이 모인 자리에는 약침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뜸으로 굳은 부위의 순환을 돕고, 골반과 척추가 한쪽으로 틀어진 채 굳어 있다면 추나로 정렬을 함께 봅니다. 통증이 풀린 뒤에는 엉덩이와 등 가운데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동작을 안내해 드립니다. 침·뜸·부항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추나도 건강보험이 됩니다(연간 횟수 제한). 약침과 한약은 비급여이며 금액은 홈페이지 비급여 안내에 적어 두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라운딩 뒤 결림은 대부분 쉬면서 풀리지만, 매번 같은 자리가 결린다면 몸이 돌아가는 방식에 무리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첫 티샷 전 5분만 몸을 풀어도 부담이 달라집니다. 결림이 오래가면 참지 마시고 한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