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고 나면 허리와 손목이 며칠씩 아픈데, 미리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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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김장을 하고 나면 허리가 펴지지 않고 손목이 시큰거려 며칠씩 고생하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김장 뒤 통증은 대부분 오래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인 채 같은 동작을 반복한 탓입니다. 그래서 작업 높이를 맞추고, 앉는 자세를 바꾸고, 중간에 쉬는 간격을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어 검사가 먼저입니다.
김장 뒤에는 왜 유독 허리와 손목이 아플까요?
김장은 하루 이틀 사이에 한 자세로 몇 시간씩 일하는 작업입니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추를 절이고 속을 넣다 보면 허리는 계속 앞으로 굽어 있고, 무릎과 고관절도 접힌 채로 버팁니다. 여기에 절인 배추를 들어 옮기는 일이 더해지면, 굽은 허리로 무게를 드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손목은 배추 속을 버무리고 짜는 동작에서 같은 방향으로 비틀고 쥐는 힘을 계속 씁니다. 평소 손을 많이 쓰지 않던 분이라면 다음 날 손목과 엄지 쪽이 시큰거리기 쉽습니다.
김장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 작업대 높이를 올립니다. 바닥 대신 식탁이나 낮은 상 위에 큰 대야를 올려 서서 하거나, 의자에 앉아 무릎 높이 정도에서 작업하면 허리 굽힘이 줄어듭니다.
-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쪼그려 앉기보다 낮은 목욕 의자에 앉고, 한쪽 다리를 앞으로 펴 두는 자세를 번갈아 바꿉니다.
- 40분~1시간마다 일어나 허리를 천천히 뒤로 젖히고, 손목을 털어 줍니다. 시간을 정해 두지 않으면 끝날 때까지 계속 앉아 있게 됩니다.
- 절인 배추를 옮길 때는 허리만 숙여 들지 말고 무릎을 굽혀 몸 가까이 붙여 들고, 한 번에 많이 들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드는 편이 낫습니다.
- 손목은 한 손으로만 버무리지 말고 양손을 번갈아 쓰고,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면 손이 덜 차가워 손가락이 덜 굳습니다.
- 바닥이 차가우면 허리가 더 쉽게 굳으니 방석이나 매트를 깔아 둡니다.
이럴 때는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십시오
김장 뒤 허리 통증 대부분은 며칠 쉬면 나아지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근육통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다리로 저림이 뻗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질 때
- 발가락이나 발목을 들어 올리기 어려울 때
- 대소변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사타구니 주변 감각이 둔해질 때 — 이때는 바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 무거운 것을 들다 '뚝' 소리와 함께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겼을 때,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
- 손목이 눈에 띄게 붓고 열이 나거나, 손가락 저림이 밤에 심해질 때
이런 경우에는 영상검사 등으로 먼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 끝나고 아플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첫날 이틀은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편한 자세로 쉬고, 허리에 따뜻한 찜질을 해 줍니다.
- 누울 때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면 허리가 덜 당깁니다.
- 통증이 조금 줄면 가볍게 걸으며 몸을 풀어 줍니다. 계속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더 굳기 쉽습니다.
- 손목은 며칠 동안 무거운 냄비를 한 손으로 들거나 걸레를 세게 짜는 동작을 줄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먼저 어떤 자세로 몇 시간 일했는지, 아픈 자리가 허리 가운데인지 옆인지, 다리 저림이 있는지, 손목은 어느 쪽이 아픈지를 확인합니다. 디스크 신호가 의심되면 검사를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치료는 침이 바탕입니다. 허리와 골반 주변, 손목과 엄지 쪽 뭉친 자리를 함께 보고, 근육이 단단히 굳어 있으면 약침을 더하기도 합니다. 골반이나 허리 움직임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으면 추나를 함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침·뜸·부항·추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약침은 비급여입니다. 갑자기 생긴 통증이라면 3~5회를 되도록 연달아 받아 보시고 경과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 속도는 나이와 평소 허리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해마다 아프다면 김장을 안 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해마다 같은 자리가 아프다면 평소 허리나 손목에 부담이 쌓여 있다가 김장 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장 몇 주 전부터 허리 주변 근육을 가볍게 풀어 두고, 작업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덜 아프게 지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김장은 가족이 함께하는 큰일이라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버티기 쉽습니다. 작업대 높이와 쉬는 시간만 미리 정해 두어도 다음 날 몸이 훨씬 덜 무겁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에서는 김장 뒤 허리·손목 통증도 어떤 동작에서 생겼는지부터 살펴 치료를 정합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02-881-5098)로 김장한 날과 아픈 자리를 미리 말씀해 주시면 진찰 때 그 부분부터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