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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가 뻣뻣한 이유
Blog July 22, 2026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가 뻣뻣한 이유

한석배
한석배
대표원장

"한참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 허리가 안 펴져요. 몇 걸음 걷고 나서야 겨우 펴집니다."

오래 앉아 일하시는 분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답을 드리면, 이런 뻣뻣함 자체는 대부분 근육이 한 자세로 굳어 있다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늘어나면서 생깁니다. 다만 왜 그렇게 잘 굳는 몸이 되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거기에 따라 풀어야 할 곳도 달라집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의 뻣뻣함이란

일어서는 첫 몇 초에서 몇십 초 동안 허리가 펴지지 않다가, 조금 움직이면 서서히 풀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통증보다는 "뻣뻣하다", "허리가 안 따라온다"는 느낌으로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움직이면 풀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움직여도 계속 아프거나,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이 다른 문제일 수 있어 따로 살펴봅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골반이 뒤로 눕고 허리는 완만하게 굽습니다. 이 상태에서 허리 뒤쪽 근육은 늘어난 채로 붙잡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짧아져서 굳는 것이 아니라, 늘어난 채로 긴장이 이어지기 때문에 더 쉽게 뻐근해집니다.

동시에 고관절 앞쪽 근육은 접힌 채로 짧아집니다. 일어설 때 이 근육이 골반을 앞으로 끌어당기면, 허리는 그만큼 더 젖혀지며 부담을 받습니다. 앉아 있던 시간이 길수록 이 두 가지가 겹칩니다.

한 가지 더,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 주변의 순환이 줄어듭니다. 몸을 움직여야 관절액이 고르게 퍼지는데, 정지해 있는 동안에는 그 과정이 멈춰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처음 몇 걸음이 유독 뻑뻑하고, 걷다 보면 풀립니다.

마지막으로 배와 엉덩이 근육을 잘 쓰지 않게 되면, 상체를 세우는 일을 허리 근육이 거의 혼자 떠맡게 됩니다. 같은 시간을 앉아 있어도 유독 허리만 뻐근한 분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한 번 살펴보세요

  • 다리 뒤쪽이나 종아리로 저린 느낌이 내려간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뻣뻣함이 30분 넘게 이어진다
  • 허리 한쪽만 유독 아프고 좌우가 다르다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온다
  • 쉬어도 나아지지 않고 밤에 더 불편하다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한 뻣뻣함으로 보고 지켜보기보다,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생활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

40~50분에 한 번은 일어서 주세요. 자세를 얼마나 바르게 하느냐보다, 한 자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지 않느냐가 실제로는 더 중요합니다.

일어설 때는 한 번에 펴지 마세요. 책상이나 무릎을 짚고 상체를 천천히 세우면, 굳어 있던 근육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기대 주세요. 골반이 뒤로 눕는 것을 막아 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낮은 발받침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기 전 1~2분이면 충분합니다. 누워서 한쪽 무릎씩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 10초 정도 두었다가 놓는 동작을 번갈아 해 보세요. 통증이 생기는 범위까지는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나요

먼저 어느 방향에서 뻣뻣함이 나타나는지, 허리와 골반 중 어디의 움직임이 줄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굳은 자리가 다르면 손대는 곳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굳어 있는 근육에는 침과 전침으로 긴장을 낮추고, 순환이 떨어진 부위에는 부항이나 뜸, 물리치료를 함께 활용합니다. 허리와 골반 마디의 움직임이 줄어 있는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 갑니다. 추나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연간 20회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

통증이 오래되었거나 근육의 긴장이 잘 내려가지 않을 때는 약침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회복이 더디고 피로가 겹쳐 있는 경우에는 몸 상태에 맞춰 한약을 함께 고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이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요?
나이가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20~30대에도 같은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과 움직임의 양이 더 큰 영향을 줍니다.

Q. 허리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하면 더 불편한데요?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큰 범위로 움직이면 오히려 자극이 됩니다. 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천천히 하시고 통증이 생기는 각도 직전까지만 움직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Q. 몇 번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갑자기 시작된 경우라면 5회 안팎에서 좋아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1년 이상 이어져 온 경우에는 10회 이상 보면서 근육과 움직임이 함께 회복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의 뻣뻣함은 대부분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위의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있거나 같은 불편이 몇 달째 반복되고 있다면, 한 번 살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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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배

한석배 대표원장

통증 때문에 일상과 일을 놓치지 않도록, 다시 일하고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목표로 진료합니다. 목 어깨 통증과 자세, 교통사고 후유증을 중심으로 몸 전체의 흐름을 함께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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